[CTL Teaching Tips #66] 만약 AI 조교가 있다면 학생들은 무슨 질문을 할까 -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
- 교수학습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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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6
만약 AI 조교가 있다면 학생들은 무슨 질문을 할까-추석연휴를 앞둔 시점
이상은, 배주윤, 구민영, 김예진, 우솔지
Summary
이번 티칭팁은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 학생들이 AI 조교에게 던지고자 하는 약 1000여 개 질문을 분석하여 교수님과 학생 간의 소통 구조와 정보 요구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 • 조사결과, 질문 영역으로 과제(37%), 수업(29%), 시험(18%), 평가(16%) 순이었고, 조사시기에 부합하게 과제가 많고, 시험과 평가가 적었습니다.
- • 학생들의 질문은 정보 부족뿐만아니라, 명확한 기준을 확인하여 불확실성을 줄이고, 불이익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 • AI 조교는 교수의 안내를 학습자의 언어로 재해석해주는 소통의 매개체로 기능할 필요가 있고, 교수자는 AI가 자주 받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보다 명료하고 예측가능한 설계와 안내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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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방식으로 설명과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학습 도구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과제를 하거나, 시험을 준비할 때도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수업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AI조교가 있다면, 우리 학생들은 어떤 질문을 하고 도움을 받고자 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고자, 교수학습혁신센터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일주일에 걸쳐 학생들에게 수업을 지원하는 생성형 AI가 있다면 해결하고자 하는 질문을 적어달라는 조사를 실시하여 약 1,000건의 질문을 수집했습니다. 이 질문을 수업계획서 영역에 따라 수업, 과제, 시험, 평가로 1차 범주화하고, 1차 범주에 속하는 질문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며 질문의 의미와 초점을 중심으로 2차 범주화(secondary coding)하여 학생들이 AI 조교에게 기대하는 답변의 하위 범주를 도출하였습니다.
이번 티칭팁에서는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AI조교를 통해 수업에 대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어떤 안내를 받고자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학생들이 갖는 궁금증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사결과, ‘과제’ ‘수업’, ‘시험’, ‘평가’의 4가지 영역 가운데, 가장 많은 질문은 ‘과제’(37%)에 해당하였고, 그 다음으로 ‘수업’(29%), ‘시험’(18%), ‘평가’(16%)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시험’이나 ‘평가’ 등 성적과 직접적 연관된 영역에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다소 벗어나는 결과입니다. 이는 개강 후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의 일시적 학습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AI 조교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는 학기 초·중·후반 시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티칭팁을 읽으시면서 시점별로 다른 학습 요구의 변화를 염두에 두시고 학생 지원 전략을 구상해보실 것을 제안합니다.
1. 과제: 과제 내용 외에, 과제 형식, 마감기한, 제출방법 등을 AI로부터 확인받고자 하는 질문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학생들이 AI 조교에게 던지고자 하는 질문으로 가장 많은 질문은 ‘과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과제의 ‘내용’을 묻는 질문이 3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형식(20.6%)’, ‘마감기한’과 ‘제출방법’(각 12.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제를 하는 방식이 팀 프로젝트라서 ‘팀 프로젝트’(9.4%)를 어떻게 하는지를 묻는 질문들이 있고, 과제의 평가기준(7.6%), 과제의 지각 제출(3.4%), 표절 검사 및 도구에 관한 질문(2.6%)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교수님들께서는 과제에 대해 어떤 주제로, 어떻게, 언제까지 하는지를 아이캠퍼스를 통해 공지하셨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과제는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AI 조교에게 확인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과제 정보를 구하거나 확인하는 질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학생들은 과제 내용·형식·제출방법·팀플·평가기준·표절 검사 등 과제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 안내를 요구했습니다. 과제 내용에 관련하여,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과제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어떤 자료나 이미지, 출처를 포함해야 하는지’ 등 과제의 목적과 담아야할 내용을 묻는 질문이 대다수였습니다. 형식에 관한 질문에서는 ‘줄간격’, ‘글자수’, ‘폰트’, ‘페이지 수’ 등의 세부 기준을 명확히 알고자 했습니다. 특히 페이지 수의 경우, 제목과 목차가 포함된 장수인지 묻는 등, 보다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확인하고자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출방법과 관련해서는 ‘어디에 무엇을 업로드해야 하는지’, ‘재제출이 가능한지’와 같은 절차적 질문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마감기한’이나 ‘지각제출’과 같이 자신의 학습관리에서 비롯된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마감일 확인, 마감 연장 여부, 지각 제출의 감점 기준 등을 중점으로 문의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AI조교에게 ‘과제를 급한 순으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과제 제출 일정이 공지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학생들이 시간 관리와 우선순위 설정을 어려워함을 보여줍니다.

질문 예시 |
과제내용: 이번 과제 내용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가요? 과제형식: 과제 보고서 분량에 표지, 목차, 참고문헌도 포함되는지 알 수 있나요? 제출방법: 제출한 과제를 다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어디로 재제출하면 되나요? 평가기준: 과제점수, 감점사유, 성적 배점, 채점 기준 등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팀플: 팀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팀원 수, 팀원 구성 마감 기한은 언제인가요? 마감기한: 개인 상황으로 인해 과제 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과제 제출 기한 연장이 가능한가요? |
학생들이 AI 조교에게 묻고자 하는 과제에 대한 질문들 가운데는, “폰트는 무엇을 써야 하나요?”, “본문 5장인가요, 전체 5장인가요?”, “지각 제출은 감점인가요?” 같이 놀랄만큼 세밀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학생들이 과제의 내용과 더불어, 과제의 형식이나 과제 수행방법 등을 확인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어쩌면 학생들이 자신감이나 자율성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무엇이 정답인지”를 찾는 학습에 익숙하고, 자율적 판단이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에서 비롯된 것도 같습니다.
만약 교수님의 수업에서 학생들이 과제에 대한 세세한 질문을 한다면, “모든 것을 정해주기보다 기본적인 요소는 명확하게 안내하되, 이를 넘어서는 개별적 사항은 학생이 정할 수 있도록 설계하실 것”을 제안합니다. 과제 수행과 평가에 중요한 사항은 명확히 명시하고, “명시되지 않은 부분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보고서 서두에 간단히 적으세요.”처럼 학생이 결정하고 정당화(Decide & Justify)하도록 하면, 학생들이 단순히 지시를 따르는 수동적 수행자가 아니라,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학습자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것입니다.
2. 수업: 휴강, 수업자료, 수업방식 등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질문들
AI 수업 조교가 있다면 학생들이 묻고 싶은 수업에 관한 질문으로 휴강에 관한 질문이 25.6%(77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설문조사 시기가 학생들의 축제, 건학기념일, 휴일(개천절, 한글날, 추석 연휴 등)과 가까웠던 때였기에,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궁금해하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묻고 싶은 질문은 수업 자료(16.94%)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선, 강의 자료/PPT/교안에 대한 접근과 관련하여 질문이 많았습니다. 강의 자료가 안 올라와 있는 점에 대한 문제, 영상 기한 만료, 녹화강의를 업로드해 주시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또한, 특정 수업 내용이 교재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있었으며 더 나아가 추가적으로 참고하면 좋을 자료나 도움이 되는 책을 궁금해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수업 방식에서 온/오프라인 여부와 PBL이나 플립러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궁금해하는 질문도 14.6%(44명) 존재했습니다.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에 대한 질문도 많았는데, 연휴가 길었기 때문에 이 기간 수업 방식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이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수업 내용(13%), 운영안내(9.3%), 보강(8.0%) 등 , 수업계획서 등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수업 질문 예시 |
휴강: 추석연휴와 주말 사이 금요일 수업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자료: 이번 주 강의자료는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수업방식: 이번 주 수업은 온라인인가요? 오프라인인가요? 수업내용: 오늘 수업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데 추가 설명을 해주실수 있으실까요? 운영안내: 질문은 이메일과 아이캠퍼스 중 어디로 하면 될까요? 보강: 출장으로 인한 휴강은 어떻게 보강하시나요? |
수업은 과제와는 달리, 교수님의 ‘주도성’이 큰 활동입니다. 학생들의 질문을 종합해보았을 때 교수님들께서는 학사 일정에 변화가 있는 시기에 미리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특히 축제, 건학기념일, 추석과 같은 연휴 기간은 학생들이 귀향 같은 개인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시기이므로, 휴강 여부와 수업 방식(온/오프라인)을 사전에 공지해주시는 것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업자료는 수업 전 아이캠퍼스에 업로드해주시고, 녹화 강의 제공 여부, 추천 자료나 참고문헌, 보강 일정 등을 안내해주신다면 학생들의 학습 계획 수립과 수업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3. 시험: 시험범위, 시험일정, 시험방식 등에 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질문들
분석 결과, 학생들이 시험에 관한 질문들의 핵심은 시험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의 질문 상당수가’ 시험범위’(44%)와 ‘시험일정’(23%)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시험방식’(8.7%), ‘성적’(7.6%), ‘시험유형’(6.0%)이 뒤를 이었고, ‘시험도구’(4.9%)와 ‘평가기준’(1.6%)에 관한 질문도 일부 있었습니다. 이 밖에 ‘평가방식’, ‘시험시간’, ‘시험장소’, ‘재시험’ 등이 각각 1.1%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질문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던 ‘시험범위’와 ‘시험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험의 분량, 페이지 기준, 강의자료 범위 등의 정보를 AI 조교에게 질문했습니다. 중간고사 일정에 맞춰 공부 방법을 정리해 달라거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험을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AI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시험방식’과 ‘시험유형’에 대한 질문은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학생들이 어떤 기준으로 학습 전략을 세우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학생들은 오픈북 여부, 시험 형식(객관식·주관식·서술형 등), 문제유형(개념 암기, 사례 적용, 계산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했고,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적’과 ‘평가기준’에 관한 질문에서는 학생들이 평가의 투명성·공정성에 불안을 갖고 있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은 성적 이의제기 절차, 시험지 열람 가능 여부, 배점 기준, 답안 공개 여부 등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받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질문 예시 |
시험범위: 시험 범위가 몇 장부터 몇 장까지인가요? 시험일정: 시험날짜가 겹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시험방식: 시험 형식(논술형, 객관식 등)이 어떻게 진행되나요? 성적: 분반 평균을 알 수 있을까요? 시험도구: 오픈북 시험에서 포스트잇 등의 도구를 사용한 추가필기가 허용되나요? |
시험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은 AI를 통해 시험에 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이 시험에 대해 신뢰하기 위해서 ‘예측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평가받는다’는 인식이 필요하며, 이는 명확한 시험에 대한 공지와 안내를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자료명과 페이지 기준 등 시험 범위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예시 문제나 샘플을 제공해 시험 방식과 유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성적 처리 기준 및 절차, 이의제기 방법을 공지해주신다면, 학생들은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받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평가: 평가 비율, 평가기준 보다 많은 ‘출석 확인’에 대한 질문들
평가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을 모아보면, 출석 인정·정정에 관한 문의(63.5%)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예비군·병결·행사 참여는 어디로 증빙을 내야 하나요?”, “전자출결을 깜빡했는데 인정되나요?”, “지각은 몇 분부터인가요?”, “녹화 강의를 보면 출석으로 되나요?” 같은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개인적인 사유에 따라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 인정이 되는지를 가장 궁금해했으며 이는 출결에 관한 문의의 약 40%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실제로 출석하였는데, 시스템 오류 혹은 전자출결 미체크로 인한 결석 처리를 정정하고자 하는 문의도 많았습니다. 출결 비율이 평가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결석은 몇번까지 가능한지, 1주차 출결도 평가에 반영되는지 등 학생들은 출석이 평가요소임에 신경 쓰며 평가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이 뚜렷하였습니다.
한편, 평가비율(13.2%), 평가기준(9.6%)을 궁금해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평가비율은 성적 반영 비율을 의미하며 학생들이 과제, 발표, 중간/기말 성적 등 특정 프로젝트가 성적에 미치는 비중, 중요도를 파악하고자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기준과 관련해서는 교수님의 성적 평가 기준과 루브릭을 궁금해하고 항목당 배점이 어떻게 되는지도 물어보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성적비율(A,B,C 성적 비율), 평가방식, 성적공시 및 이의제기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질문 예시 |
출결: 행사참가확인서는 어디로 제출하면 되나요? 출결: 전자출결 체크를 못했는데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출석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요? 평가비율: 이번 학기 중간, 기말, 출석, 과제의 성적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평가기준: 이번 과제와 성적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요? 성적비율: A, B, C 성적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
평가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 가운데 ‘출석인정’에 관한 결과는 ‘요즘 대학생들은 작은 점수에도 너무 민감한거 아냐?’,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수업에 빠지고도 출석을 인정받는게 중요한가?’ 등 여러 새로운 질문과 해석을 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요즘 학생들은 “비록 수업에 빠졌지만 사유가 명백하고 증빙이 있다면, 이를 확인받아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이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같습니다. 조사결과 출석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은 평가 요소가 ‘명확한 기준과 증빙가능한 절차’로 운영되길 기대한다는 점에서, 교수님께서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평가 구조를 설계하는 역할을 하시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만약 AI 조교가 있다면 학생들이 무엇을 가장 묻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질문이 교수–학생 간의 어떤 ‘소통의 틈’을 보여주는지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과제의 세부 형식, 수업 운영 방식, 시험 범위, 출석 인정 기준처럼 이미 안내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AI 조교를 통해 다시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정보의 부족이라기보다 교수의 안내를 학습자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불확실성을 줄여줄 매개를 필요로 한다는 신호라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학생들은 자율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판단이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확실한 답’을 찾으려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만약 AI 조교가 있다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교수의 안내를 보다 구체적이고 맥락화된 언어로 변환해주는 해석자이자 신뢰의 매개자로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티칭팁이 교수님들의 수업설계와 운영에 주는 시사점은 분명해보입니다. AI 조교가 자주 질문을 받는 영역일수록, 그것이 곧 학생에게 가장 모호하거나 불안하게 느껴지는 부분일테니, 미리 더 명료하고 예측가능하게 설계한다면 교수와 학생 간 학습 소통의 틈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상은, 배주윤, 구민영, 김예진, 우솔지(2025). 만약 AI 조교가 있다면 학생들은 무슨 질문을 할까-추석연휴를 앞둔 시점 (CTL Teaching Tips #66). 서울: 성균관대학교 교수학습혁신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