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L Teaching Tips #67] 플립러닝 수강생들은 어떤 디바이스로, 어디서, 언제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나: 한 교과목 사례
- 교수학습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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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8
플립러닝 수강생들은 어떤 디바이스로,
어디서, 언제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나: 한 교과목 사례
이상은, 이창묵, 구민영, 김예진, 우솔지
Summary
학생들은 플립러닝 사전 동영상 강의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청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나의 교과목 동영상강의 시청로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도출하였습니다.
• Desktop에서 더 많이, 더 집중해 학습함: 전체 시청의 82%가 Desktop에서 이루어졌으며, 평균 학습시간도 더 길고 영상길이 대비 학습시간 비율도 높았음
• 교외에서 시청(62%)이 많지만, 학습시간에 큰 영향 없음: 교내·교외 모두 평균 학습시간과 영상길이 대비 학습시간 비율이 유사함
• 시청시간은 5일 내내, 여러 시간대에 흩어져있음: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하나, 마감이 가까울수록 시청건수가 증가함
• 학생들은 수업의 틀 안에서 개인적인 일정과 상황에 맞춰 동영상강의 시청을 통해 학습함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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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러닝을 하시는 교수님들께서는 동영상강의를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시청하는지 궁금하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플립러닝의 학습효과에서 상당 부분은 학생들이 사전 동영상강의를 잘 학습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영상들을 시청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플립러닝 설계를 위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티칭팁에는 지난 학기 플립러닝 방식으로 운영된 어떤 교과목에서 아이캠퍼스에 있는 동영상 시청 로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교과목의 오프라인 수업은 목요일 낮 12시부터 1시 15분까지 75분 동안이었고, 이를 위해 학생들은 이전 주 토요일 0시부터 수요일 밤 12시까지 5일 내에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분석에 활용된 아이캠퍼스 동영상 시청 로그는 수강생 32명이 수업 2주차부터 11주차까지 총 10주간 매주 1개씩 제공된 강의 영상(평균 35분 내외)의 시청 로그였습니다. 시청 로그에는 학생들이 1회부터 많게는 10회까지 반복하여 시청한 기록이 있어 총 585건의 데이터가 있었고, 데이터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영상 시청시간 기준 하위 5%와 상위 5%에 해당하는 값을 제거하고, 1분부터 179분까지 시청한 학생들의 데이터(총 504건)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디바이스로, 어디서, 언제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는지, 각 특성별 동영상 학습시간과 영상길이 대비 학습시간은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티칭팁이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의 플립러닝 동영상강의 시청을 이해하시고 효과적인 플립러닝 영상을 설계, 제작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시청 디바이스와 그에 따른 학습시간 비교: Desktop으로 훨씬 많이 보고, 더 길게 공부함
학생들의 영상 시청 기록에서 디바이스는 Desktop (데스크탑, 노트북)과 Mobile(태블릿, 스마트폰) 2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각 디바이스별로 영상 실행 횟수를 집계하였을 때, Desktop으로 시청한 수가 411번(82%), Mobile로 시청하는 수가 93번(18%)로 플립러닝 사전 영상을 시청할 때 Desktop을 활용하여 시청한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각 디바이스별로 평균 학습시간을 비교해 보았을 때 Desktop은 29.47분, Mobile은 24분으로 Desktop을 활용한 시청에서 평균 학습시간이 약 5분 정도 더 길었습니다. 또한, 영상길이 대비 학습시간 (학습시간/영상길이)으로 디바이스별 차이를 비교해보면, Desktop으로 시청하는 경우에는 영상길이의 82%를 학습하였고, Mobile로 시청하는 경우에는 영상길이의 66%를 나타나 Desktop으로 시청하는 경우 더 오래 학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결과에 비추어보아, 학생이 Desktop 앞에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것이, ‘이제부터 공부를 하겠다’는 분명한 학습 의지를 갖고 학습에 시간을 할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Mobile로 시청할 경우,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알림, 전화, 소셜 미디어 등의 방해 요소로 인해 평균 학습시간이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2. 시청 장소(교외 vs. 교내)와 그에 따른 학습시간 비교: 교외에서 많이 보고, 학습시간에는 별 차이가 없음
학생들이 어디에서 동영상강의를 시청했는지를 파악하고자 IP를 기준으로 교내와 교외, 그리고 위치파악이 불가한 경우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위치파악이 불가한 경우는 셀룰러 데이터(핫스팟)를 활용하는 경우이며,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 해석에는 제외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교외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312번(62%), 교내에서 시청하는 경우가 122번(24%)로 교외에서 시청하는 경우가 교내에서 시청하는 경우보다 약 2.5배 많았습니다. 또한 교외와 교내에서의 평균 영상 학습시간과 학습시간/영상길이를 비교한 결과, 평균 학습시간은 교외 28.53분, 교내 28.66분, 평균 학습시간/영상길이는 교외가 80%, 교내가 80%로 교외와 교내 간에 거의 차이가 있지 않았습니다. 이는 동영상 시청 장소에 관계없이 영상을 볼 때 평균적으로 비슷한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시청 요일, 시간대와 그에 따른 학습시간 비교: 5일 내에 흩어져있고, 마감에 가까울수록 시청건수는 늘어나고 학습시간은 줄어듬
이 플립러닝 교과목은 목요일 낮 12시에 오프라인 수업이 있어, 동영상강의의 시청기간이 토요일 0시부터 수요일 밤 12시까지 5일 동안이었습니다. 이 기간 내에 학생들은 어느 요일, 어떤 시간대에 플립러닝 동영상 강의 학습을 시작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영상 시청이 특징적인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504건의 시청 기록은 시청이 가능하기 시작한 토요일부터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까지 모두 흩어져있었고, 오프라인 수업이 있는 목요일에 가까울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또한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후 6시부터 밤 12시사이 저녁 시간(203건(40%))과 낮 12시부터 저녁 6시 사이 오후 시간대(184건(36.5%))에 시청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아이캠퍼스에서 동영상강의 시청으로 출석체크를 마감하는 앞둔 수요일 저녁시간대에 가장 높은 시청 실행 건수(123건(24.4%))를 기록했습니다.
동영상강의 시청 시간의 이러한 패턴을 아이캠퍼스 스마트알림(마감 6시간 전, 수요일 저녁 6시)을 기준으로, 자발적으로 미리 학습 계획을 세워서 보는 비율과 수업 일정에 맞춰 마지막 순간에 학습하는 비율로 구분하여 비교해보면 자발적으로 시청하는 비율이 75.6%, 스마트알림 이후 학습하는 비율이 24.4%이므로 3배 정도 많은 시청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동영상강의 내용을 얼마나 깊이있게 이해하느냐는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 다시 말해, 플립러닝 모델에서 학습자는 ‘언제든 사전에 동영상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데, 어느 교과목 수강생 32명, 504건의 시청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시청로그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모든 요일에 흩어져서 늘어나 약 75%에 이르고, 마감 6시간에 24.4%가 동영상강의를 시청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일별 영상 실행 건수와 평균 학습시간과 평균 학습시간/영상 길이 비율을 함께 비교하여 살펴보면, 영상 실행 건수는 가장 적었던 토요일이 오히려 평균 학습 시간이 가장 길었으며(37.03분), 학습시간/영상 길이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1.04). 토요일에 동영상강의 시청을 시작하는 경우는 적지만, 더 긴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학습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영상 실행 건수가 가장 많은 수요일은 평균 학습 시간이 가장 짧으며(26.17분), 학습시간/영상 길이 비율 또한 0.72로 가장 낮았습니다. 즉, 수요일에 동영상강의 시청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영상을 시청하여 출석 체크가 되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과 화요일은 학습시간이 29분, 28분으로 비슷하였고, 월요일은 영상의 평균길이와 가장 비슷한 35.79분 동안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대별 영상 실행 건수와 평균 학습시간, 평균 학습시간/영상길이 비율을 함께 비교하여 살펴보면, 영상 실행 건수가 적은 새벽시간대에 평균 학습시간은 무려 41.32분으로 전체 시간대 중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 저녁으로 갈수록 영상 실행 건수는 늘어나나 평균 학습시간은 32분, 29.14분, 23.92분으로 점점 줄어들고, 평균 학습시간/영상 길이 비율도 새벽 시간대 1.13에서, 0.92, 0.82, 0.66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녁 시간대의 적은 학습시간과 비율은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때 빠르게 재생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선별적으로 시청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번 분석은 플립러닝에서 학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어떻게 시청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단서를 제공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Desktop으로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며, 교외에서 많이 시청하나 어디에서든 비슷한 수준의 시간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청기간 동안 시청이 이루어지지만,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시청 횟수는 늘어나고 학습시간은 줄어드는 뚜렷한 현상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모든 플립러닝 수업에서 적용될 보편적 패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동영상 강의를 단순히 “틀어두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서 요구하는 학습활동을 자신의 일정과 상황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실행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플립러닝을 설계할 때는 단순히 영상을 녹화하여 업로드하면 된다고 생각하시기 보다는, 오프라인수업을 고려하여 동영상 시청의 시작지점과 마감지점을 정하시고, 교안에 필기할 공간과 빈칸을 만들어 영상시청 중에 학생들이 참여(engage)하도록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플립러닝의 핵심이 “영상을 시청했는가”가 아니라, 학생이 동영상강의를 통해 학습을 하였는가라면, 이의 상당 부분은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고 영상콘텐츠를 어떻게 제작하였는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분석이 교수님들의 플립러닝 영상 설계와 수업 운영을 정교하게 만드는데 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은, 이창묵, 구민영, 김예진, 우솔지(2025). 플립러닝 수강생들은 어떤 디바이스로, 어디서, 언제 동영상강의를 시청하나: 한 교과목 사례 (CTL Teaching Tips #67). 서울: 성균관대학교 교수학습혁신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