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센터 소식지 2013. 07-2
- 대학교육개발센터
- 조회수1372
- 2013-11-08
교육이 뒤집히다!
새로운 수업방식 \'Flipped Classroom\'
최근 MOOC(개방형 온라인 강좌)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Flipped Classroom(역진행 수업)이 미국 대학교육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60~70% 대학이 이 같은 방법으로 수업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MIT, 하버드 등 세계 30개 대학이 시작했습니다.
Flipped Classroom이란 학생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학습콘텐츠를 미리 습득하고, 수업에서는 질의응답, 토론, 협력의 과정을 통해 지식을 심화시키는 방법입니다. 기존 교실에서 이뤄지던 ‘지식전달’을 교실 밖에서, 교실 밖에서 이뤄지던 ‘응용’을 교실에서 가능하도록 역발상 수업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수업 방식은 교수자가 교실에서 교과 내용 중심으로 가르치기보다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거나 심화된 학습활동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Education 3.0 프로그램, UNIST(울산과기대)의 e-Education 프로그램 등 대학들이 Flipped Classroom 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AIST의 Education 3.0 프로그램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접속해 교수가 사전에 준비한 강의 비디오, 강의 슬라이드, 외부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반복해 개인별 진도에 맞춰 학습하고, 최소 주 1회 실시되는 강의실 수업에서 온라인에서 학습한 내용을 학생과 교수, 학생과 동료 학생들 간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그룹을 만들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수업방법을 통해 전통적인 교수-학생의 단방향 강의전달 학습법에서 벗어나, 1)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시공간의 제약 없는 학습 2) On-line 수준별 맞춤학습 제공 3) 강의실에서의 교수-학생 간 학생-학생간의 토론학습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에 묘사된 Flipped Classroom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KAIST의 Education 3.0 프로그램이며, 올해 60여 과목이 이와 같은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에 체결된 KAIST와 코세라와의 온라인 강의 무료 제공 협약을 통해 Flipped Classroom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UNIST의 e-Education 프로그램
200명이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물리 과목에서 교수님이 칠판에 무언가를 쓰고, 학생들이 필기를 하는 전통적인 대학 강의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프로젝터가 걸려있고, 학생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질문이 올라와 있고, 학생들은 그에 대한 답을 골라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송하자 결과가 바로 스크린에 나타납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답을 고른 이유를 묻자 학생들은 설명합니다. 학생들의 설명이 끝나면 다시 2차 투표에 들어갑니다. 모든 학생들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제에 대한 쟁점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교수님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온 결론을 설명하면서 수업을 마칩니다.
위에 묘사된 Flipped Classroom은 UNIST의 e-Education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학생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설치된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접속하여 매주 3시간 이상 개인 학습을 하고, 조교와 함께 강의 때 토론한 내용을 복습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강의시간에는 질문 및 토론을 모든 학생에게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전송하고 수업 이해도를 확인합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시험기간이라서 따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공부를 하게 되고,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며, 강의시간에는 서로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태억 KAIST Education 3.0 추진단장은 대량교육을 위한 기존의 강의방식으로는 “미래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없으며, 이공계 교육과 학습 방법이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 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패러다임이 변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진혁 UNIST 교수 역시 “강의실에서 똑같은 강의를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되고 전국 대학과 강의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값등록금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며, 이는 창조경제와도 맞물리는 교육개혁의 핵심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대학들이 표준화된 사전 수업 프로그램을 공유하게 되면 비용 절감은 물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한편, 각각의 학교 교수와 토론식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교별 차별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문 출처]
위 기사는 아래의 원문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 역진행 수업
http://ko.wikipedia.org/wiki/%EC%97%AD%EC%A7%84%ED%96%89_%EC%88%98%EC%97%85
스쿨프레스 대학뉴스팀
KAIST, Education 3.0통해 MITx같은 교육개혁 실시한다
http://schoolpress.co.kr/?p=4659
한국대학신문
KAIST 강의 전세계인이 본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28746
경상일보 김봉출기자
강의없는 강의실로 차별화...UNIST, 학습을 뒤집었다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531
콘텐츠코리아
울산과기대의 스마트폰 강의 실험…"효율성 더 높아요"
http://contentskorea.or.kr/1266
교수신문
변화를 구실로 강요는 금물 … 교수·학생 ‘공감대 형성’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