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센터 소식지 2013. 09-2
- 대학교육개발센터
- 조회수1320
- 2013-12-05
대학생들은 아이디어만 내세요
특허 내줄게요
-한양대 창업 프로그램 COPE-
COPE 한양 2013 특허사업설명회에서의 영상 내 물체 인식 및 선택 기술 시연
TV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이 입은 파란 체크무늬셔츠를 손가락으로 톡 치자, TV 화면에 바로 빈폴 체크셔츠-12만원이란 상품 정보가 뜹니다. 상품을 한 번 더 누르니 이 셔츠를 파는 쇼핑몰 사이트가 바로 열렸습니다. 상품 터치부터 구매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분. 셔츠뿐만 아니라 화면 안의 모자·소파·가전제품 등을 터치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사례를 선보인 곳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신기술 발표회장이 아닙니다.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출원한 개념(아이디어) 특허들을 소개하는 연례 발표회장입니다. 개념 특허란 기술적으로 완벽히 구현되지 않았지만, 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낸 것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TV 영상 속 물체나 화상을 인식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특허들이 시연됐습니다. 대상은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 셔츠나 목걸이·신발처럼 특정한 제품뿐 아니라 하늘·벽지·바닥 등의 공간을 터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나오는 대신 특정 기업의 광고 이미지나 문구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벽지를 터치하니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자재 브랜드라는 광고카피가 화면에 뜨는 식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특허들은 모두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학생들이 ‘특허와 협상’ 정규 수업시간에 직접 낸 아이디어들입니다. 이 수업은 에리카 캠퍼스가 지난해 1학기부터 4학기 째 열고 있는 캠퍼스 내 특별프로그램 ‘COPE’의 일환입니다. COPE는 대학과 연구소·산업계가 융합하여 아이디어를 사업·창업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융합(Convergence), 창의/원천(Originality), 특허(Patent), 사업/창업(Enterprise)의 첫 글자를 땄습니다. ‘2+1+1’이 COPE 수업의 원칙입니다. 공과대학 학생 2명, 인문대학 1명, 디자인학 1명 등 4명이 한 조가 돼 특허 아이디어를 내고 매주 2~3번씩 조모임을 가지며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입니다. 총 10개의 조가 적게는 한두 가지, 많게는 서너 가지의 특허를 출원합니다.
‘특허와 협상’ 수업을 담당했던 한양대 송지성(시각브랜드패키지디자인학과) 교수는 “처음엔 전공 분야 학생들마다 워낙 사고방식이 달라 협업이 잘 안 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인문대 학생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공대 학생들의 기술적 지식을 토대로 실제 특허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이런 기술을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COPE 수업에는 변리사를 겸임교수로 임용하여 직접 수업에 참여하게 합니다. 이 수업을 수강한 박가희(22·여·정보사회학)씨는 “아이디어가 특허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이 이 수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 변리사인 박수조 변리사는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들이 예상외로 실제 산업에 쓰일 만큼 구체적이고 독특했다”며 “실제로 3학기 동안 출원한 특허만 110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특허 출원에 필요한 자금은 한양대 LINC 사업단이 교육부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전액 지원합니다.
이날 특허 발표를 맡았던 김혜연씨는 “수업을 통해 막연한 창업이 아닌 구체적이고 돈이 되는 창업의 개념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한양대 임덕호 총장은 “산학협력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창업까지 이룬다는 목표를 살려, 더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원문 출처]
위 기사는 아래의 원문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원문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조혜경 기자
대학생들은 아이디어만 내세요, 특허 내줄게요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941848&cloc=olink|article|default
머니투데이 김동홍 기자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70812214806855&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