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센터 소식지 2014. 13-3
- 대학교육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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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06
토론수업에서 감정이 격해지는
학생 때문에 당황스러우신가요?
사진출처: 중앙일보 홈페이지 (http://lif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075415&ctg=12&sid=5808)
활발하게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교실 내에서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가진 문제에 대해 토론할 때면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토론수업을 하다보면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가 있습니다.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각자의 논리에 따라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토론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간혹 그 정도가 좀 지나친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 학생들도 처음에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지만 다른 학생이 본인의 주장에 수긍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너무 확신한 나머지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보다는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하여 수업 분위기를 격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교수자 입장에서는 격렬해진 분위기 속에서 계속 토론을 진행할 수도 없고 갑자기 토론을 중단시킬 수도 없어서 당황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도 교수자는 그런 상황을 일으킨 학생들을 보호해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인가 배우게 하기 위한 갈등 상황 완화 전략들이 필요합니다.
1) 교수자는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감정적으로 격렬해지는 곤란한 상황을 좀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은 교수자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단 교수자는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 열띤 상황을 이용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공격적인 발언을 한 경우, 그 발언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기보다는 그의 발언을 주제로 다시 토론을 벌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왜 그런 의견을 갖게 되었을까? 이렇게 토론을 이끌어 나가면, 공격적인 발언을 한 학생도 보호할 수 있고 다른 학생들이 그 학생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서로 자유롭게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고 그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끌 수 있습니다.
2) 학생들에게 토론 시 유의점을 공지해 주세요.
수업시간에 논쟁이 된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생산적으로 사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학기 초 또는 필요한 때에 토론에 관한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공격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모든 학생들이 그들의 관점을 분별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또 열린 자세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서로간의 다양한 시각을 존중해야 함을 명시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그 의견에 대해 자신이 생각한 바를 말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신의 말로 다시 풀어 설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토론 주제 중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때로는 교실 외의 장소에서 감정적으로 격해졌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세요.
교실 외의 장소에서 감정적으로 격해졌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논쟁이 된 주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조차 자신의 입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학생들은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수업에 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본 내용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학습센터(2006.02) 교수법 가이드북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