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017-11월호 <신임 센터장 인터뷰>
- 교육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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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31
[신임 교육개발센터장, 박성민교수(국정전문대학원) 인터뷰 : ‘넛지유닛’으로 발돋움할 것]
성균관대학교 교육개발센터 신임 센터장 박성민 교수는 “센터가 학생들과 교수들이 중요한 결정, 중요한 미션 설정에 있어서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부드럽게 유도하는 선택적 설계자로서, 넛지(Nudge)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센터원들에게는 “센터원들이 넛지 유닛으로서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성민 센터장은 미국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교육개발센터를 자주 방문하며 그곳의 프로그램, 철학, 미션에 대해 살펴보고 왔고 필리핀의 이사벨라 스테이트 주립대학(Isabela State University)의 교육개발센터와 MOU를 맺고 돌아왔다.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 꼭 필요하다. 학생이나 교수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외부적 위기요인을 잘 관리하고 공격적으로 준비된 자세로 임할 수 있도록 센터가 도울 것이다. 학생들이 동기부여를 받고, 교수들이 의미 있는 교수법을 배워간다면 그것이 우리 센터의 존재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계획도 밝혔다.
- 교육개발센터장이 되신 지 60여일이 되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지난 1년간 연구년을 보내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교육개발센터를 수차례 방문하여 그 곳의 프로그램, 철학과 미션 등에서 벤치마킹할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왔다. 또한 한국의 발전된 부분을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가 고민했다. 또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필리핀 이사벨라 스테이트 주립대학(Isabela State University)의 교육개발센터와 MOU를 맺고 왔다. 정규적, 비정규적 교류를 맺고 왔다. 의미가 깊었던 방문으로 이사벨라 스테이트 주립대학의 총장, 부총장 포함 10명 정도가 성균관대학교의 교육개발센터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갈 예정이다.
- 이전부터 센터의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교육에 열정을 쏟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인재개발 전문가의 관점으로 센터의 강점과 약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국가주도형 HRD 인적자원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주도가 아니라 사회주도, 교육기관주도, 더 나아가 학생과 교육기관의 연결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교육개발센터의 프로그램이 굉장히 전문화되고 분업화되어있다. 또한 교육개발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센터의 방향성과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아쉬운 점은 업무의 강도나 양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교육개발 센터의 규모와 위상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홍보 전략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전파가 부족하다. 앞으로는 교내, 교외 관련자들의 피드백과 조언을 적극 수용하여 나가야할 방향이나 지침들을 수정해나가는 선순환 과정을 거쳐나가고자 한다.
-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학교육에도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점을 두고자하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이 있는가?
기존 프로그램을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단, 같은 방향이라도 심도있게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학생중심 교수법이라는 큰 줄기 아래 시뮬레이션 기법 등 실험연구 등 증거를 기반으로 한 가장 유효하고 효과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교수학습방법을 연구개발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2021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시행을 대비하여 새로운 커리큘럼 개발과 융합 교육프로그램 창출이라는 큰 아젠다를 안고 있으므로 이에 부응하는 교수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며, 한가지 더 말하자면 혁신에 초점을 두어 학생들의 실습지원이나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것이다. 강의실 밖 활동(out-of-class activities)은 현재 교육개발의 분명한 니즈이다.
- 교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에게 센터가 어떤 존재가 되길 기대하는지?
교육개발센터는 유일무이하게 학생부터 교수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stake holders)를 가지고 있다. 고객층이 넓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해야하는 입장이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탄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교수의 ‘넛지’라는 단어를 소개하고 싶다. 센터가 어떤 부분을 선도하거나 따라가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과 교수들이 방향성을 잡을 때 물길을 조력하는, 넛징을 해주는 선택적 설계자가 되고 싶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력자이자 동반자, ‘넛지 유닛’이 되는 것을 기대한다.
- 독자들에게 마지막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이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한다. 현재 성균관대학교가 가고자하는 방향이 옳고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이 많은 정확성을 가지고 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 위협요인, 위기요인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니 조금 공격적으로나 준비된 자세로 임해야한다. 이에 뒤따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 혹은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센터가 옆에서 물길을 터줄 것이며 동기부여를 해줄 것이다. 센터가 주도하지 않지만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의미 있는 교수기법을 습득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교육개발센터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성균관대학교 교육개발에 대한 흐름이 자연스럽게 잘 흘러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흥미이자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