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018-2월호 <다음 학기 수업계획서 입력하셨습니까?>
- 교육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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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1
[다음 학기 수업계획서 입력하셨습니까?]
매서운 추위와 함께 2018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일 한파, 폭설, 미세먼지가 번갈아 하늘을 뒤덮던 동계방학이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점에서 다음 학기 수업을 고민하시고 준비하시느라 바쁘시지요?
학생들도 다가오는 수강신청을 앞두고, 전공에 진입하면서, 전공을 깊이있게 공부하기 위하여, 관심있는 분야를 탐색하기 위하여 여러 교과목의 수업계획서를 살펴볼 것입니다. 교과목에서 교수님께서 의도한 바와, 학생들이 교과목에 대해 알고자 하고 기대하는 바가 수업계획서를 통해 효과적으로 소통될 수 있도록 이번 학기 수업계획서를 업데이트 하실 때 참고하실 만한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해드립니다.
1. 수업계획서의 톤은 내용만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수업계획서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학생 입장에서 지시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긍정적이기보다는 종종 부정적인 인상을 받게 됩니다. 또한 격려하는 내용보다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교과목에 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전달 외에, 수업계획서의 톤이 과연 중요할까요? 학생들은 어떤 톤의 수업계획서를 더 선호할까요? Harnish와 Bridges (2011)의 연구는 동일한 내용의 수업계획서를 하나는 차가운 톤으로, 다른 하나는 따뜻한 톤으로 만들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하셨습니다. 그 결과, ‘따뜻한 톤의 수업계획서가 교수를 더 따뜻하고, 다가갈만한 하고, 교과목을 가르치는데 더 동기화되어 있다고 인식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였습니다. Richmond 등(2016)의 연구는 학습자 중심 수업계획서와 교수자 중심 수업계획서를 개발하여 조사한 결과, “학습자 중심의 수업계획서를 사용하는 교수에 대한 학생의 인식은 훨씬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학습자 중심의 수업계획서를 사용하는 교수가 더 창의적이고, 학생을 보살피고, 행복하고, 수용적이고, 믿을 만하고 열정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 이전 학기 수강생의 코멘트를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티칭 어워드를 수상한 몇몇 교수님들께서는 중간강의평가에 나온 학생들의 의견과 코멘트를 정리하여 강의실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학생들의 코멘트는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보완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의미겠지요.
ASIS의 수업계획서에는 교과목의 강좌진행방법, 교과목 목표, 평가방법 등 학생들이 수강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입력하는 여러 칸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교과목에 대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입력하시고, 학생들이 이메일이나, 아이캠퍼스 쪽지나, 강의평가를 통해서 남긴 이전 학기에 인상깊었던 코멘트를 인용하여 추가해보십시오. 교수님의 수업계획을 잘 이해하고 피드백해준 코멘트든, 오히려 그 반대의 코멘트이든 잠재적인 수강생들에게 수업계획을 보다 이해하기 쉽고 효과적으로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지난 학기 Office hour 운영은 성공적이었습니까?
지난 한 해 학생들이 수업계획서에 적혀있는 office hours를 얼마나 활용하였습니까? 학생들이 겪고 있는 학습문제를 교수님 앞에서 드러내는 것이 어려워서, 교수님을 일대일로 대하는 것이 어색하여 office hour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면 아래 사항을 수업계획서에 추가해보시면 어떨까요?
Office hour에서 다룰 주제를 적어주십시오.
예를 들자면, office hour에서 수업시간에 해결하지 못한 질의응답, 과제에 대한 논의, 교과목과 관련된 진로분야, 교수님의 연구분야 등 office hour를 활용하여 학생과 대화할만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십시오.
Office hour에서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 대해 알려주십시오.
학생들이 office hour에 찾아온다해도 많은 경우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할 수 있습니다.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불안감은 완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화를 물꼬를 트는 지점에서 교수님께서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칭찬이나 인정으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수업과 관련된 가벼운 질문을 먼저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업계획서는 학생들이 교과목과 만나는 첫 번째 자료입니다.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계획과 수업내용, 평가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학기 수업계획서를 저장하시기 전에 한번 더 살펴보실 것을 제안합니다.
References
Guerrero, M., & Rod, A. B. (2013). Engaging in Office Hours: A Study of Student-Faculty Interaction and Academic Performance.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Education, 9(4), 403-416.
Harnish, R. and Bridges, K. R. (2011). Effect of syllabus tone: students’ perceptions of instructor and course. Social Psychology Education, 14, 319-330.
Richmond, A., Slattery, J., Mitchell, N., Morgan, R. and Becknell, J. (2016). Can a learner-centered syllabus change students’ perceptions of student-professor rapport and master teacher behaviors. Scholarship of Teaching and Learning in Psychology, 2( 3), 159-168
Berkley 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ley. Don’t be alone during office hours. http://teaching.berkeley.edu/news/dont-be-alone-during-office-hours-0
작성: 이상은 책임연구원 (02-760-0978), 김민서 교육조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