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018-2월호 <수치로 살펴본 학습법 프로그램 요모조모>
- 교육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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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1
[수치로 살펴보는 학습법 지원 프로그램의 요모조모]
최근 6개년도(2012년-2017년) 학습컨설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데이터분석 기사를 통해 교육개발센터의 교수법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개발센터의 또 다른 중요축인 학습법 지원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학습컨설팅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교내 유일의 학습법 지원 기관인 교육개발센터는 성균인의 학습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학생의 학습역량 수준을 파악하여,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1:1 서비스인 학습컨설팅이다. 학습컨설팅은 학생들이 학습역량 진단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 전략을 체화하고, 학습목표와 진로탐색을 통해 학습동기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학습컨설팅 소개
학습컨설팅은 크게 학습진단(기초)과 학습코칭(심화)으로 구성된다. 학습진단은 학습역량진단도구를 활용하여 진행된다. 학습역량진단도구란 성균인이 갖춰야 하는 6대 핵심역량 중 학문역량을 측정하는 평가도구로 학습태도, 학습방법, 자기확신/통제 수준, 공부의 목적, 성취지향점, 학업목표보유, 학습선호유형 등을 진단한다.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수준을 진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습역량 우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규준(Norm)과의 비교를 통해 개인의 강점과 단점에 대한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심화과정에서는 이러한 학습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적합한 학습방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코칭이 이루어진다. 학습코칭 단계에서는 학습목표와 학습동기의 소재를 확인하고 자발적인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습목표 및 동기부여 방안을 함께 탐색한다.
2. 학습컨설팅 이용 현황
1) 연도 별 학습진단 및 학습코칭 이용 횟수
이러한 학습컨설팅을 우리 성균인들은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활용 현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지난 6년 간 교육개발센터의 학습컨설팅 활용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였다(n=1,116명). 최근 6년 간 학습컨설팅 이용 횟수 총 1,353회로 <그림 2>와 같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에는 학습진단이 201회, 학습코칭이 60회로, 총 261회의 학습컨설팅이 진행되었다. 2013년에는 학습진단이 269회로 증가한 반면, 학습코칭이 14회로 감소하여 총 283회의 학습컨설팅이 실시되었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약 67.5% 감소하여 92회의 학습컨설팅이 이루어졌고, 2015년에는 다시 예년처럼 활용회수가 증가하여 총 239회의 학습컨설팅이 이루어졌다. 2016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하였는데, 학습진단이 240회, 학습코칭이 69회로 총 309회의 최다 학습컨설팅을 기록하였다. 한편, 2017년에는 전년대비 약 50% 감소하여 총 169회의 학습컨설팅이 진행되었다. 종합하면, 연평균 약 225명 정도의 학생들이 학습컨설팅에 참여하며, 해 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 중 약 17.5%의 학생들이 지속적인 학습코칭까지 진행하고 있다.
2) 연도 및 학기 별 학습컨설팅 참여 인원
학기 별 학습컨설팅 참가자 인원을 살펴보면, 2014년도를 제외한 모든 해에 1학기 참여인원이 2학기에 비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그림 3> 참조). 2012년 1학기에는 111명, 2학기에는 79명으로 1학기 참여인원이 많았으며 특히, 2013년에는 1학기에 194명, 2학기에 86명으로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2014년에는 전체 참여인원의 축소로 학기 간 참여자 수의 차이가 감소했으나, 2015년에는 다시 그 차이가 벌어져 1학기 126명, 2학기 61명으로 1학기에 2학기 대비 약 2배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1학기에 144명, 2학기에 98명으로 여전히 1학기에 2학기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였고, 2017년에는 1학기에 74명, 2학기에 71명으로 차이가 다시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연도별, 학기별 컨설팅 인원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한 것일까? 첫째, 학생들의 동기적인 원인에 귀인 할 수 있다. 같은 학기 초라도 1학기 초에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대학에 처음 입학했거나 전공진입 첫 학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단의 월별 참여인원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둘째, 센터 내부적인 전담인력의 변화로 볼 수 있다. 2013년도 2학기에 2인의 컨설팅 전문가가 있던 반면, 2014년도 9월까지는 컨설팅 전문가가 부재했다. 또한 2016년도에는 다시 2인의 컨설팅 전문가가 근무했으나 2017년도에는 1인의 전문가만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렇듯 두 가지 원인들이 혼재한 결과,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1학기와 2학기 참여인원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 월 별 학습컨설팅 신청 및 참여 인원 2014년 이전에는 신청기간이 연도만으로 기록되어 있어, 분석기간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로 한정하였다.
그렇다면, 1년 중 학습컨설팅을 가장 많이 신청하는 달은 몇 월일까? 학습컨설팅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달이 언제인지 파악하기 위해 신청 월을 기준으로 신청인원을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 <그림 4>와 같다. 가장 많은 신청 인원인 165명을 기록한 달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11월과 5월이 각각 121명, 118명으로 많았고, 4월에 90명, 12월과 9월에 각각 68명, 6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7월과 10월이 각각 42명으로 신청 인원수가 가장 적었다. 즉, 한 해의 첫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과 매 학기 중간고사 이후에 많은 학생들이 학습컨설팅을 신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신청인원 중 불참하는 인원이 있기 실제 참여한 인원만을 추가적으로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신청인원이 많았던 3월과 5월, 11월에 역시 불참인원이 가장 많고, 한여름인 8월에는 신청대비 불참율이 높아 실제 참여인원은 28명으로, 7월 참여인원과 나란히 최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33명), 6월(34명)도 참여수가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나, 계절적 요인, 학기/방학 기간에 따른 참여 인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성별, 학년 및 소속 별 학습컨설팅 참여 인원
먼저, 참여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이 541명(48%), 여학생이 575명(52%)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30여 명 더 많지만 성별 간의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림 5-1>을 살펴보면 전체 학년별로는 1학년이 가장 많은 365명(33%)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는 3학년이 311명(28%)으로 많았다. 이어서, 2학년이 274명(24%), 4학년 이상이 145명(13%)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대학원생이 21명(2%)으로 전체 중 가장 참여 인원이 적었다. 그러나 이는 2016년도 1학년을 대상으로 한 FYE세미나 강좌의 시행으로 인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해당 강좌에서는 교내 비교과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일정 참여점수를 충족하면 P/F 기준을 통과하도록 한다. <그림 5-2>를 살펴보면, 학습컨설팅이 시행된 이후 2015년도까지는 3학년이 가장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그 다음으로 2학년의 참여도가 높았다. 그러나 2016년에 1학년의 참여가 급격히 높아지며, 이러한 추세는 2017년도에도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공별 참여인원을 살펴보면 인문사회캠퍼스 학생들이 771명으로 전체 참여 인원 중 약 69%를 차지하고, 자연과학캠퍼스 학생들이 345명 참여하여 전체에서 31%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연도 별로 살펴보았을 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참여인원이 약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습컨설팅 신청 가능일이 인문사회캠퍼스는 월~목으로 일주일 중 4일인 반면, 자연과학캠퍼스는 금요일 단 하루인 점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추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참여 인원의 소속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다음 <그림 6>과 같다. 학습컨설팅 참여인원 중 공과대학 소속이 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문과대학이 145명,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이 각 130명, 경제대학이 127명으로 상위 5개 대학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대학, 법과대학, 유학대학, 자연과학계열, 의과대학, 성균융합원, 약학대학은 참여인원이 20명 미만으로 적었다. 즉, 소속 대학별 참여인원 수의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자연과학계열은 재학생 대비 참여율이 적기 때문에 추후에도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학습컨설팅 방문 이유와 실제 진단결과의 차이
실제, 한 가지의 이유로 학습컨설팅을 신청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참여자 1인의 방문이유는 복수응답 처리되었다.
학습컨설팅 참여가 분석결과를 보면 성별, 학년, 소속을 불문하고 많은 학생들이 학습컨설팅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떠한 이유로 학습컨설팅을 찾게 될까? 그리고 학생들이 방문 시 본인의 문제(이슈)라고 언급한 것들이 실제 진단결과에서도 문제로 확인되었을까?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2015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진행된 학습진단 및 코칭 437건을 질적으로 분류하였다(일치도 85%, 1차 코더의 분류자료를 활용).
1) 학습컨설팅 방문 이슈
학습컨설팅 방문 시 학생들이 직접 언급했던 주요 이슈들은 총 20가지로 분류되어 비교적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1>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슈는 구체적 학습방법/스킬(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습의 전략이나 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받고 싶거나 구체적인 학습법을 안내 받고 싶은 마음으로 주로 학습컨설팅을 신청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집중력/추진력/자제력(11%), 학습동기/흥미(9%), 시간관리 문제(8%), 학업성적(7%)이 학습컨설팅을 찾게 된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2) 학습진단 결과 확인된 이슈
그렇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와 고민이라고 언급한 이슈들이 실제 진단결과에서도 부족한 부분으로 확인되었을까? <표 2-2>에서 볼 수 있듯이 역시 이슈는 총 21가지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슈는 학습효능감/자신감(11%)과 학습정서 불안/강박(11%)이며, 그 다음으로는 학습동기/흥미(10%), 학습목표 부재(8%), 진로/장래희망(General Goal)(8%)이 주요한 이슈로 나타났다. 즉, 학습 부문에서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고, 대학에서 본인만의 학습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자신의 학습법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배움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낮고,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의미 있는지 찾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습문제로 인지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방법이나 집중력, 추진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실제로는 학습 효능감이나 동기, 정서, 학습목표 등 보다 근원적인 부분이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진단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열이 나는 증상이 같아도 그 원인이 다양할 수 있듯이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학습 효율성이 낮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는 눈에 보이는 문제의 원인은 학생들 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학습컨설팅을 통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나 고민사항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고민을 명료화하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 2014년 이전에는 신청기간이 연도만으로 기록되어 있어, 분석기간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로 한정하였다.
2) 실제, 한 가지의 이유로 학습컨설팅을 신청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참여자 1인의 방문이유는 복수응답 처리되었다.
작성: 용정순 선임연구원(02-760-0977, thfqldkf@skku.edu) & 이효주 연구원(ddolmang@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