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L Teaching Tips #26] 교수님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줄이는 방법
- 교육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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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8
교육개발센터-20230908
<출처 표기방법> 이상은, 김예진, 구민영(2023). 교수님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줄이는 방법(CTL Teaching Tips #26). 서울: 성균관대학교 교육개발센터.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어떤 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을, 또 어떤 학생들은 '개강 증후군'을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개강 증후군’이란 학업의 어려움, 인간관계의 두려움, 취업 걱정 같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을 느끼는 심리상태입니다. 교수님들께서도 새 학기에 접어들면서 높은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되시는 경우가 종종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번 티칭팁에서는 Renton Technical College의 Vice President인 Stephanie Delaney 박사가 제시한 업무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그녀가 Magna Publications의 프로그램인 MAGNA 20-MINUTE MENTORS에서 발표한 ‘What Can I Do to Manage and Reduce Academic Job Stress?’ 내용을 번역하고 정리하였습니다. 미국 대학과 우리 대학의 상황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으나, 교수님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비하는데 참고할만한 내용을 발췌하고 포함하였으니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 URL에 접속하시면 Renton Technical College의 Vice President인 Stephanie Delaney 박사의 영상과 자료를 직접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영문 원자료 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file/d/1X-2LAR_QWk7x3f9wjj1ZZazCl17nNHGi/view?usp=sharing
1. 스트레스 제한 전략: 학생의 늦은 과제 제출, 기술적 이슈
교수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요인은 다양하지만, 예측하고 예방 가능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학생과 관련된 요인들이 대표적입니다. 먼저 학생들이 과제를 늦게 내는 것이 교수님들께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장례식, 입원 등 학생들 저마다의 과제 지각 사유가 있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더욱 곤란하실 수 있습니다. Stephanie Delaney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각 허용권'을 제공하라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는 학기 중 최대 2~3회의 지각 허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지각 허용권을 사용함으로써, 과제 제출 기간을 유예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지각 사유를 고려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한편 숙제나 시험 제출 시 학습관리시스템(예: 아이캠퍼스) 서버가 다운되는 등, 학생들이 기술적 문제에 직면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술지원팀에 연락하는 방법, 학생들이 도움을 받는 방법을 공지사항에 명확히 제시하고, 실제로 기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학생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적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령, 학습관리시스템에 제출을 하되, 따로 교수자에게 이메일로도 과제를 제출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제 시간에 과제를 수행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무가 분산되면 스트레스가 상승하기 때문에, Stephanie Delaney 박사는 가능하면 업무를 일괄처리할 수 있는 통일된 사이트, 학습관리시스템에 과제를 제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 스트레스 제한 전략: 학교 업무 문제(Work-related problems)
대학의 일과 관련된 문제들 또한 교수님들께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메일 읽기(Read your email)'를 제안드립니다. Stephanie Delaney 박사는 기관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잘 읽지 않을 경우, 학생들에게서 문의 메일이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학교나 소속 학부에서 주최하는 중요한 행사를 놓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이메일을 확인하시면, 학교 일정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업무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어려울 경우, 이를 최소화할 방법이 있습니다. 일명 'Eat the Frog' 전략으로 불리는 이것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세우되 최악의 일을 먼저 하는 것(Do the worst first)입니다. 가장 어렵고 미루기 쉬운 일로, 성적 항의를 하는 학생을 이해시키거나, 수업 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대화 같은 난감한 대화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보니 미루게 되고, 미루고나면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 난감한 대화를 하는 방법(Learning how to have a difficult conversation)은 배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스킬입니다.
일지를 쓰는 것(Keep a journal) 역시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그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이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Stephanie Delaney 박사는 10년 간 일기를 써왔고 매년 이를 누적해오면서 스스로가 어떠한 상태였는지, 몸과 마음 상태에서 어떠한 흐름과 추세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일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의 정확한 요인을 분석하기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스로가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를 알면 이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는 학생 뿐만 아니라 교수님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력이 존재합니다(Refer to campus resources that can assist you). 예를 들어, 성적에 대해 불만이 있는 학생은 교내 상담사와 연결해주고 교수님 또한 상담사의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교내에는 관련하여 어떤 제도가 있고 현재 교수님의 상황에서 어떤 것을 지원 받을 수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우리 대학 학생 지원 프로그램들: https://success.skku.edu/success/community/site.do)
3.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 탄력성 구축 전략(Building resilience to stress)
Stephen Covey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하나는 톱을 가는 것(Sharpen the saw)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체적, 사회적/감정적, 정신적, 영적 영역에서 스스로가 가진 최고의 자질을 보존하고 향상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네 영역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면 삶의 성장과 변화가 발생하고 과제를 생산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Stephanie Delaney 박사는 이것을 전문성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면 직업에 대한 역량을 개발할 시간이 부족하고, 익숙하고 편한 것이 좋아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따라서, Stephanie Delaney 박사는 가장 먼저 새로운 컨퍼런스나 협회, 교직원 그룹에 가입하여 교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전문 기술을 개발하라(Engage in professional development)는 조언을 합니다. 독서 모임과 같은 활동은 전문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톱을 가는 또 다른 방법은 캠퍼스 내에서 전문 개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Attend professional development on campus). 온라인 교육 및 학습 관리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배우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문성 개발 과정이 교수님이 필요로 하는 부분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직무개발 스태프와 일대일 상담을 계획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Schedule appointments with professional development staff).
마지막으로 자신을 돌보기 위하여 15분, 30분, 몇 시간 등 여유 시간이 생겼을 때 어떤 일을 하며 긴장을 완화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Explore how you might use extra time) 미리 생각해둘 것을 제안합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 예방법과 회복 탄력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학교 기관의 이메일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업무를 처리하며, 스트레스의 원인과 현 상태를 기록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거나 친목을 다지고, 직무 개발 전문 직원에게 상담을 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기르실 수 있습니다. 외부자의 시선에서는 대학 교수가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는 직업이며, 여유롭고 자유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 교내에서는 교수님께서 다루어야 할 스트레스 요인들이 많고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티칭팁을 통해 교수님들께서도 일상을 돌아보시고 스트레스 상황의 요인들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이번 학기 건강한 마음으로 학생들과 만나시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 https://www.magnapubs.com/product/program/what-can-i-do-to-manage-and-reduce-academic-job-stress/
- https://www.franklincovey.com/the-7-habits/habit-7/